역대 수상자 소개
제14회 아산의학상 (2021년) |
젊은의학자부문
김진홍 교수 / 서울대 생명과학부
퇴행성 관절질환의 원인 규명과 재생 치료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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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노화성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당면하는 퇴행성 관절질환의 기전을 규명했으며, 세포 내에서 특정 마이크로RNA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관절염 진행을 억제하고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김진홍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관절을 구성하는 결합조직의 퇴행으로 인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골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만성염증이 연골세포 DNA의 영구적인 손상으로 인한 질환임을 2019년 규명했다.
관절의 반복적인 사용이나 노화에 의해 관절 내에 활성산소가 점진적으로 축적되고, 이 축적된 활성산소가 산화스트레스를 발생시켜 연골세포 DNA에 영구적 손상을 입히고, 이로 인해 세포노화과정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특히 김진홍 교수는 노화성 연골조직에서 산화스트레스를 받을 때 활성화되는 마이크로RNA인 miR-204의 발현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과, 이 마이크로RNA가 연골기질의 합성경로를 차단하고 만성염증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경로를 활성화시켜 연골기질의 퇴행과 무릎관절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혔다.
김진홍 교수는 miR-204를 억제하는 또 다른 마이크로RNA인 ‘안티미어-204’를 개발해 퇴행성관절염 생쥐와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채취한 연골조직에 투여했더니 관절연골 양이 증가하고, 염증매개인자 발현이 감소하는 등 퇴행성관절염 진행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골관절염뿐만 아니라 특정 사이토카인 인자가 아킬레스 및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변화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임도 규명한 김진홍 교수의 연구는 효율적인 골관절염 치료제 및 회전근개질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