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공적내용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2024년) - 기초의학부문 이창준 연구소장 (기초과학연구원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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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에 대한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창준 연구소장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신경생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에머리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쳤으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신경과학연구단장과 신경교세포연구단장,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여 년간 뇌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창준 연구소장은 뇌의 중요 신호전달물질인 억제성 가바(GABA)와 흥분성 글루타메이트가 신경세포 뿐 아니라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도 생성되고 분비된다는 사실을 각각 2010년 ‘사이언스(Science)’와 2012년 ‘셀(Cell)’에 최초로 발표했다. 비신경세포인 별세포가 뇌 작동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뇌 과학은 곧 신경과학’이라는 기존 프레임을 깨고 비신경세포의 중요성을 알려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별세포가 과도하게 커지고 수가 증가한 것을 ‘반응성 별세포’라고 하는데,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뇌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반응성 별세포가 억제성 가바와 독성물질인 과산화수소(H2O2)를 생성해 치매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2014년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과 2020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각각 발표했다.
이창준 연구소장은 별세포 내 암모니아를 해독해 요소를 생성하는 ‘요소회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회로가 활성화되면 치매가 촉진된다는 연구결과도 2022년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게재했다. 이는 치매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요소회로를 표적으로 한 치매의 새로운 진단 및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별세포가 가바를 분비하여 파킨슨병을 유발시킨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혔으며, 별세포 조절로 몸속 지방을 줄일 수 있는 원리를 규명하는 등 별세포의 중요성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다양한 난치성 뇌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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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2024년) - 임상의학부문 김원영 교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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