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공적내용
제15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2022년) - 임상의학부문 이정민 교수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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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는 소화기계 질환의 영상 진단, 예후 예측, 중재 시술 분야 연구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낸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이정민 교수는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간암을 진단하는데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보다 민감도가 높고 정확한 병기 결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간암 진단 가이드라인에서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MRI가 간암의 중요 진단 매체로 추천되는 것에 근거 자료가 됐으며, 이정민 교수는 한국 간암 가이드라인(KLCA-NCC) 및 아시아-태펴양 간암 가이드라인(APASL) 제정에 여러 차례 핵심 멤버로 참여했다.
또한 MRI의 한 기법인 ‘확산 강조영상’을 통해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 후 반응 평가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확산 강조영상 기법이 다양한 암종의 치료 반응 평가로 확대 적용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확산 강조영상 MRI는 인체 조직 내 물 분자의 확산 정도나 특성 차이를 영상화 한 기법으로, 치료 후 괴사된 암세포의 물 분자는 확산이 잘 되지만 살아있는 암세포의 물 분자는 확산이 제한되는 점을 이용한다.
이정민 교수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주파 열치료술과 간세포암 국소 치료에 적용되는 고주파 치료술에 대해서도 활발히 연구했다. 그 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기기 개발 업체와 협력해 간세포암 국소 치료에 사용되는 저비용, 고효율의 고주파 열치료기를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해 소간세포암 치료 성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다전극을 이용한 ‘No-Touch 고주파 열치료술’을 국내에 도입하며 국내 간암 치료 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기존 고주파 열치료술은 암 병변 중심에 전극을 삽입해 암을 소작하지만, No-Touch 고주파 열치료술은 2.5cm 이하의 간세포암 병변 주변에 다채널 전극을 삽입한다. 따라서 암 병변 주위의 작은 병변들이 일으킬 수 있는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이정민 교수는 현재 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학술위원회 위원, 국제간암학회(ILCA) 이사회 위원, 영상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라디올로지(Radiology)>의 편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