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는 영상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본권 교수는 체내에 약물이나 기구를 삽입하는 침습적 검사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해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와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심장혈류검사법을 2011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전향적 다국가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구본권 교수가 개발한 검사법은 심장혈관의 좁아진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인 분획혈류예비력검사(FFR)를 입원하거나 침습적인 시술을 하지 않고 기존 영상자료인 CT를 활용해 측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환자 편의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망원인 중 약 20%를 차지하는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의 위험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 지표개발도 가능해졌다. 구본권 교수는 이러한 지표의 실효성 입증을 위해 현재 전 세계 약 60개 센터가 참여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임상연구 책임자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관상동맥 생리학 검사에 이용되는 약물인 아데노신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물 니코란딜의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해 국내외에서 관상동맥 생리학 검사를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시행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구본권 교수는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치료방침을 확립해 관상동맥 질환자들의 예후를 호전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최근 5년간 매년 3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연구 성과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